35초짜리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이 20~30대들을 눈물짓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유튜브를 통해 35초짜리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업로드 했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미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과거 20세기 폭스(현 20세기 스튜디오)의 계열사였으나 2017년 12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함에 따라 월트 디즈니 픽처스 소속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결국 폐업이 결정되었으며 이후 20세기 스튜디오에 합병되면서 45년의 긴 역사도 막을 내렸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2002년 처음 개봉돼 5편까지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스 에이지’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층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 이 시리즈에는 매머드, 땅늘보, 스밀로돈 등 지금은 멸종된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특히 다람쥐 스크랫은 시리즈의 감초 캐릭터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토리를 좋아하는 스크랫은 영화에 처음 등장한 이후 시리즈 내내 도토리를 쫓아다녔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도토리를 손에 넣지 못하고 온갖 역경만 겪으며 고통받았으며 이에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소속 애니메이터들은 폐업을 기념하기 위해 스크랫이 마침내 도토리를 쟁취하는 짧은 영상을 제작했다.20년간 도토리를 얻겠다고 산전수전 다 겪으며 고생한 스크랫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긴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 스크랫은 도토리를 발견하고 여느 때처럼 달려온다.
도토리를 잽싸게 번쩍 들어 올렸는데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어리둥절해한다.
그리고 시리즈가 시작된 지 무려 20년 만에 처음으로 도토리를 맛본다. 무사히 도토리 식사를 마친 스크랫은 아무런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나고 영상은 끝난다.
영상을 본 커뮤니티 더쿠 유저들은 “ㅠㅠㅠㅠㅠ 왜 눈물 나”, “ㅠㅠㅠ 뭔가 찡하다”, “진짜 완벽한 엔딩이다” 등 댓글을 달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