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벗방’을 제의받은 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고 한다.
벗방이란 ‘벗는 방송’의 준말로 인터넷 방송인(BJ·크리에이터 등)이 신체 일부를 노출한 채 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뜻하는데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4년 사귄 남자친구가 나보고 벗방 해보라고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업로드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매일 돈이 많고 싶다고 한다”며 남자친구에게서 “벗방해서 돈 벌어보자”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글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평소 A씨에게 자주 벗방을 권유했으며 이날도 남자친구는 “어떤 여자 공시생이 상체를 노출한 채 공부 방송하니까 돈을 많이 벌더라”며 A씨에게 “(너도 해서) 돈 많이 벌어보자”고 부추겼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그렇게 후원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 에서만 돈을 주는 줄 아냐”며 “다 뒤로 연락해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을 많이 쏴주는데 계속 무시할 수 있냐. 결국 뒤로 다 만나서 하룻밤 보내거나 (할 거고) 그렇지 않으면 돈은 끊긴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남자친구의 철없는 답은 이어졌다.
A씨의 진지한 말에도 남자친구는 “만나자 하면 모른 척하면 된다”고 답했다. A씨가 “그렇게 돈 벌 거였으면 너를 왜 만나냐”고 하자 “(벗방 찍어 돈) 벌어서 같이 사귀고 하는 거지”라는 황당한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A씨는 끝으로 “공부해서 정정당당하게 돈 벌려는 사람을 돈 벌어보자고 매춘부 만드는 것 같아 화난다. 14년 만났으면 이런 얘기 들을 수 있는 거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14년을 사귄 거냐”, “무조건 안 하는 걸 추천한다”, “남자친구 기둥서방이 꿈인가” 등 남자친구를 향한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편 사연에서 A씨는 벗방을 진행하는 방송인들이 뒷 만남을 할 것이라 주장했지만 이는 일부에서만 드러났을 뿐 완전한 사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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