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0명인데 방역은?"...논란 속 '순천향대 병원' 또 다른 폭로 터졌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와중에 누적 확진자가 열흘 만에 200명이 넘었다.

이와 관련하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간호사라는 이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일 현재 본원에서 접촉자 추가 조사 중 누적 확진자가 201명으로 확인됐고 이 숫자는 병원과 감염관리팀의 무능함이 방역 실패라는 처참한 결과로.. 언론에도 병원의 상황이 알려지고 있지만 더 자세한 사항을 알리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병원이 내놓은 관리 방안이 부실했다며 “직원들이 돌아가며 병원 출입을 통제했다. 직원이 확진자 또는 잠복기 상태의 사람과 접촉했을 경우 다시 병원 내로 들어와 근무를 한다면 감염 통제가 됐겠냐”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은 전수조사 검사 후 음성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병원 내 감염 확산을 못 막는 상태에서 음성 결과가 확인되지 않은 직원이 환자나 다른 직원들과 접촉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면 원내 코로나 감염 확산을 부추기는 지시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병원 측은) 많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나온 본관 병동으로 타 병동에서 지원인력을 보낸다 했으나 지원을 받는 형식이 아니라 무작위로 의사와 관계 없이 보냈다. 많은 간호사들이 이를 출근해서 알았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확진 간호자가 나온 병동을 방역하지 않은 채 (지원) 간호사들이 그대로 탈의실, 스테이션, 물품들을 사용하고 환자마자 혈압계, 체온계 같은 의료기기들도 따로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 후 소독 티슈로 닦는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소독이 되지 않는다. 음압시설이 없는 병동 복도에 아무렇지 않게 보호구들이 비치돼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19일에는 각 부서의 바닥과 천장은 부서원(간호사) 중심으로 락스 소독을 시행해야 하며 손걸레로 집안 거실을 닦듯 청소하라는 공지를 받았다. 내용이 저희를 경악하게 했고 청소하는 모습의 인증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지시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