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신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제가 된 글이 있다.
4년 전,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후 모친에게 시신을 택배로 보낸 사건이다.
아이가 울자 입 막아 살해한 후 친정에 시신 수습을 부탁한 것이다.
시신을 엿새 동안 방에 두고 있다가 부패하자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의 한 우체국을 통해 신신을 운동복으로 감싼 뒤 상자에 담아 고향집인 전남 나주의 어머니 B(60)씨에게 발송했다.
그리고 어머니인 B씨의 집에 탯줄이 달린 시신과 함께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메모가 담긴 상자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울자 손으로 입을 막아서 숨지게 하고 시신 수습을 부탁하기 위해 친정집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A씨는 4~5년 전 서울에 상경했으며 7살 난 딸을 친정에 맡긴 채 가족과 연락을 끊은 바 있다.
남편과 법적으로 이혼하지는 않았으나 홀로 생계를 꾸려왔다고 전했다.
난방비를 내지 못하고 휴대전화가 착신 정지될 정도의 생활고를 겪어왔다.
A씨는 지적 장애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보통 사람보다 의사판단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우체국 CCTV로 시신 택배를 보내는 장면을 확인하고 전날 오후 서울의 한 포장마차에서 일하는 A씨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