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자신을 괴롭힌 학폭 가해자를 직장에서 만나 괴롭히고 있다는 연세대학교 졸업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이 졸업생이라고 밝히며 하나의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상처투성이인 제 학창시절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지만 익명이니까 제보해보려한다”며 운을 띄었다.
이어 자신은 초등학생 때부터 항암제를 복용해왔고 162cm에 34kg라는 아주 마른체형에도 불구하고 몸이 항상 부어있어 통통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런 글쓴이에게 남학생들은 “가슴이 없다”, “완전 벽면이다”라고 글쓴이를 조롱해왔고 글쓴이가 지나가면 “완벽”이라고 놀리며 자기들끼리 낄낄 거렸다.
그들의 놀림에 너무 괴로워했던 글쓴이는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지만 다리만 부러지고 살아남았고, 그런 글쓴이에 눈물을 흘리시는 부모님을 보고 달라지기로 마음 먹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글쓴이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였고, 4학년 때 운이 좋게도 취업이 됐다.
하지만 글쓴이는 출근 첫 날, 그를 항상 놀리던 주동자 남학생을 직장에서 마주쳤고 다행히도 가해자는 초대졸, 글쓴이는 대졸예정자인 탓에 글쓴이의 직급이 더 높았다.
“과거의 일은 묻고 성인이 된 우리는 잘지내보자”라고 말하는 가해자에 왜이러시냐며 선을 긋고 자신은 업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밤에 누워서 내일은 뭘로 괴롭혀볼까 생각하며 잠든다”며 자신이 이렇게 악해질 수 있구나 느꼈지만 인과응보라고 생각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잘 버티셨네요, 이제 행복하게 복수하세요”, “왜 가해자들은 다 뻔뻔할까”, “통쾌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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