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난한 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일, 실제 벌어진 일이었으며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으며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참패했다.
전체 17곳 중 국민의힘은 12곳, 민주당은 5곳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네티즌 A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눌렀으며 이재명 당선인을 비난하는 글이었다.

당시 A 씨는 “그 쓰X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X기들 때문인가 보다”라는 글을 썼다.
사실상 욕설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쓰X기’는 이 당선인을 비난하는 말이었으며 A 씨는 다른 네티즌 B 씨가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네. 지난 경기도지사, 대선 때는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이재명이라는 쓰X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니?”라고 쓴 게시물에 공감을 나타내며 해당 글을 썼다고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좋아요’는 2일 오전 현재 취소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문 전 대통령이 게시글을 보다가 실수로 ‘좋아요’ 버튼을 누른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누른 것이 아니라 ‘눌린 것’이 맞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또 다른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도 연합뉴스에 “트위터 글을 읽다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좋아요’가 잘못 눌러진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으며 다음은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마음에 들어요)’를 누른 트위터 글이다.

한편 이재명 당선인은 2일 새벽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진 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 들러 소감을 말했다. (관련 기사 보기)
이 당선인은 “계양을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잘 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들 기대하는 바대로 성과를 내고 계양구뿐만 아니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선거는 예상됐던 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잘 받들도록 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