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3명이 힘을 합쳐 데이트 강간을 막는 기발한 아이템을 발명해 화제를 모았다.
과거 미국 매체 USA TODAY는 마이애미 플로리다 고등학교 여고생 3명이 데이트 강간에 사용되는 약물을 검사할 수 있는 스마트 빨대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스마트 빨대는 데이트 중 술을 마실 때 남성이 강간을 목적으로 음료에 넣는 약물을 감지할 수 있다.
만약 음료에 마취 유도제인 케타민과 같은 마약류가 포함돼 있다면 빨대는 파란색으로 변한다.
약물이 없는 음료에 빨대를 꽂으면 아무 색깔도 변하지 않는다.
음료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는 시중에 이미 많이 출시돼 있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이 도구를 사용할 경우 상대방과 신뢰가 깨질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스마트 빨대의 경우 상대방에게 오해 살 리 없으며, 신뢰도가 깨질 염려 없이 약물을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한 이 스마트빨대는 대학이나 병원, 관공서 등에 쉽게 배포될 수 있으며, 개인이 직접 소지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세 소녀들은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강간 범죄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미국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강간을 당한다.
이 수치를 알게 된 소녀들이 이를 위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세 소녀들은 대학가나 클럽, 바, 레스토랑 등에서 이 빨대가 널리 판매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스마트 빨대는 마이애미 헤럴드가 주최한 ‘비즈니스 플랜 챌린지’ 대회 우승 작품이다.
심사위원 측은 스마트 빨대의 유용성을 인정해 재빨리 상품화하기로 해 특허 신청을 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