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여성 경찰관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총기 사고가 드문 캐나다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노바스코샤주는 소설 ‘빨간머리 앤’의 배경으로 인구 97만 명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는 1989년 남동부 몬트리올의 에콜 폴리테크니크 대학에서 14명의 여학생이 총격에 희생된 이후 캐나다에서 31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용의자 가브리엘 워트먼(51)은 밤새 이어진 12시간의 도주 끝에 이날 오전 범행 현장인 포타피크 마을에서 다소 떨어진 엔필드의 한 화물자동차 휴게소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용의자 워트먼은 치과 기공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범행 현장에선 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차처럼 보이는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 레더 경찰서장은 “한 사람이 혼자 여러 살인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제복과 순찰차로 위장했다는 점에서 계획 범행임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