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운전자 옆에서 서 있는 경찰이 포착된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카메라로 포착한 시민은 “경찰은 뭐 하고 있는 거죠?”라며 비판하기도 했으며 지난 16일 밤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 교통사고처리 방관하는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해당 글 안에는 8초짜리 영상 하나가 게재돼있었다. 영상에는 파란색 트럭 한 대가 서 있었고 오토바이 한 대가 그 옆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영상 한가운데는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살리기 위해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박자에 맞춰 강하게 펌프질을 하는 것으로 보아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인다.
아직 119 구조대도 도착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토록 급박해 보이는 상황을 모두 카메라로 포착한 시민 A씨는 “심폐소생술은 동료가 하고 다른 한 분도 누워있는데 경찰은 뭐 하냐”라고 따졌다.
실제 오토바이가 쓰러진 바로 옆에는 다른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A씨는 또 “지난 4월 15일 고덕 삼성 현장 앞 사거리에서 난 사고”라면서 “결국 한 분은 사망하시고 한 분은 중상으로 매우 위독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영상을 보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저 상황에 면허증 확인 중인가? 사람이 옆에 죽어가는데 너무 태연하다. 대단하다 정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마어마하다. 자기 가족이어도 저럴까? 오른쪽에 한명 더 쓰러져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이 댓글에는 수백명이 공감을 표했다. 다른 누리꾼들 또한 영상 속 경찰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는 CPR 의무가 없고, 행여 CPR을 실시했을 때 외상이 확대돼 과다출혈 혹은 흉부 골절이 진행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위험을 무릅쓰기도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경찰에게 최선의 선택은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었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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