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에 실려온 생후 16개월 아기가 끝내 숨졌다.
지난 14일 SBS ‘나이트라인’ 보도에 따르면, 낮 12시 20분쯤 경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30대 부모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16개월 된 여자 아이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왔는데, 아기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머리와 쇄골 부분도 크게 다친 상태였다.
이에 상태를 살펴본 의료진은 학대가 의심된다며 이들 부모를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3주 전에도 다른 병원에서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경찰은 부모를 조사했지만 입건하지는 않았다.
부부는 사망한 아기를 올해 초 입양해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기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례 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했다.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될 경우,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기로 하고 법원에 부검 영장을 신청했고, 부검에서 학대 정황이 드러나면 부모를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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