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 간부가 군부대에서 보관 중이던 장병용 마스크를 빼돌려 판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모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A상사는 지난 2월 중순께 부대 창고에서 장병용 KF94 등급 마스크 2100장을 외부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대는 코로나19 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수요가 폭등했던 지난 2월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했다.
같은 달 하순 부대는 마스크 지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수량 부족을 확인한 뒤 자체적인 경위 조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상사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군사경찰이 본격적인 조사헤 착수했다.
군사경찰은 지난달 17일 A상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A상사는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 자해를 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A상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병원에서 치료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마스크 절도 규모가 2100장이라 부대원들 보급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밝히며 “A상사를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